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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잇의 연극, 뮤지컬 관극일지

181221 루드윅 ※스포주의※ [애배페어 관극] 오늘 초반은 좀 빨리 진행된 느낌이다. 아니 그리고 커튼 쪽 조명 왜 세 번이나 깜빡거리는 걸까. 전부터 조명 클린 없다고 느꼈는데 오늘도 그러네. 이제 그냥 컨셉인가. 나만 그렇게 느꼈는지 모르겠는데 주광 배우 오늘따라 저음을 되게 많이 썼던 것 같다. 초반부터 그렇게 느꼈는데 운명에서 “정적 소리없는 침묵 침몰하는 검은 어둠 소름돋는 두려움” 이 부분 평소랑 다르게 더 저음인 거 같았다. 내가 막귀라 잘 모르는 건가..? 그리고 운명에서 지휘할 때 되게 리듬을 탔다. 오늘 자리를 되게 뒤로 앉아서 그게 보였던 건지는 몰라도 괜찮았음. 위메프로 잡고 갔는데 역시 자리를 좀 뒤쪽으로 주었다. 딱히 좋은 자리는 아닌데 공연장이 작아서 멀리서도 표정은 다 보..

181218 루드윅 ※스포주의※ [1열은 생각보다 힘들다] 프리뷰 기간이었던 29일에 20분 지연 시작을 했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티켓 발권기 문제 때문에 미리 뽑아두지 않고 관객이 왔을 때 하나하나 뽑아서 줬나 보다. 나는 7시 30분에 도착했는데 8시 4분이 되어서야 입장할 수 있었고 20분 정도 뒤에 극이 시작했다. 그런데 무슨 연유 때문인지 제대로 설명도 없었고 객석에 기다리는 사람들은 왜 기다리는지, 밖에서 줄 서 있는 사람들은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아무 얘기가 없어서 그냥 짜증이 난 채로 기다릴 뿐이었다. 결국 기획사에서 29일에 본 관객들한테 초대권을 나눠줬고 나는 이 날 초대권으로 보고 왔다. 과연 어느 자리를 줄까 했는데 1열 중앙.. 생각보다 너무 좋은 자리에 놀랐음. 1열 처음이..

181212 루드윅 ※스포주의※ 주광배우 프리뷰 이후에 처음인데 확실히 자연스러워지고 여유로워졌다. 머리카락도 훨씬 자연스러워진 느낌ㅋㅋ 만지면 되게 부드러운 머릿결일 것 같았다. 자첫할땐 합창 교향곡 나오는 부분은 진짜 무슨 환희에 미쳐버린 사람처럼, 환희라는 마약을 한 사람처럼(휘청거리면서 위를 올려다보는 게) 보였는데 오늘은 좀 더 차분했다. 강찬배우는 이번에 초면인데 대사 연기가 좋았다. 화낼 때 대사를 빨리빨리 치는데 씹지도 않고 딕션도 잘 들렸고 연기도 어색함 없이 잘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카를보다는 청년이 더 잘 어울리는 느낌. 그 청진기 처음에 안 끼겠다고 화내다가 끼고 나서 마리한테 말 걸 때 뻔뻔스럽게 넘어가는 부분? 재치 있게 표현해서 웃겼음. 그런데 좀 불호인 부분은 넘버 음정이 ..

181129 루드윅 ※스포일러 주의※ [베토벤 보러 갔다가 마리 슈라더에 반하고 나왔다] 최근 본 여성 캐릭터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이다. 대사 하나하나가 마음에 콕 박히고, 변화하는 과정마저 매력적이다. '야 이건 대박이다' 정도의 작품은 아니었지만, 딱 한 명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 중에서는 '대박이다'싶은 느낌. 제목은 루드윅이지만 여성 관객들은 마리가 마음에 콱! 하고 박혔을지도 모르겠다. 후반부에 마리가 외치는 "그래요. 하지만 그건 나는 싸울 준비가 되어있는데, 바보 같은 남자들이 나와 싸울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서에요!"라는 대사는 정말 시원하고 씁쓸하기도 했다. 그건 거짓말이라고 일침을 놓는 베토벤에게 시원하게 할 말을 다 하는, 세상의 불공평함을 대놓고 꼬집는 이 대사를 들으면서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