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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잇의 연극, 뮤지컬 관극일지

190130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스포주의] [곱씹을수록 눈물이 나는 작품] 앨빈이 엄마처럼 할로윈 코스튬을 입고 나왔을 땐 그냥 귀여웠다. 근데 앨빈에게 조명이 집중되고 디시짓이 나올 때.. 지금 극이 거의 휘발됐는데 그 장면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그 순간의 꽃앨 표정이 너무 좋았다. 잔잔한 넘버인데 전혀 잔잔하지 않았다. 꽃앨이 천천히 장례식을 회상하며 말하는데 정말 영화처럼 그 장면이 앞에 펼쳐졌다. 가사 속에서 자신은 계속 살아간다고 하는데 그 말의 의미가 뭘까 생각해봤는데. 처음에는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이 세상에서 그래도 어찌저찌 살아간다라는 얘기인가 했다. 그런데 아빠가 돌아가시고 며칠 뒤 앨빈이 강물에 뛰어든거 보면.. 약간 그런 거 아닐까. 앨빈이 계속 살아가게 만드는 요소들이 딱..

181211 랭보 ※스포일러 주의※ [딱히 특별할 것도 없는] 잘 모르겠다. 후기에서 이해가 안 된다는 말도 많아서 일부러 기대를 낮추고 갔는데도 잘 모르겠다. 나를 왕따 시키고 자기들끼리 떠드는 느낌이다. 넘버는 괜찮았는데 넘버가 없는 부분은 지루하다. 끝까지 집중하고 보려고 했는데 그래도 모르겠는 부분이 많다. 개인적으로 앉은뱅이랑 바닷가씬은 마음에 든다. 예전에 봤던 '토탈 이클립스'가 보는 내내 떠올랐다. 디카프리오 얼굴 때문에 겨우 봤던 그 영화랑 비슷하다. 랭보와 베를렌느의 이야기니까 내용이 비슷하다는 것이 아니라 지루함과 이해불능이라는 점이 비슷하다고 해야 하나. 영화는 디카프리오 미모 때문에 끝까지 봤다면 이건 배우들 때문에 겨우 가만히 앉아서 봤다(자리가 중간이라서 못 나간 것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