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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잇의 연극, 뮤지컬 관극일지

190115 벙커 트릴로지 아가멤논 ※스포주의※ [최근 본 작품 중에 가장 만족스러움] 자첫이고 아무 정보 없이 보러 갔는데 일단 입구부터가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가는 것 같았다. 놀이공원 입장하는 느낌이었다. 무대도 그렇고 입구도 정말 다른 시간으로 인도하는 느낌. 그리고 들어가자마자 놀랐던 것은 아주 작은 공간과 아주 불편한 좌석이었다. 나는 B구역 B열 가운데쯤 앉았는데 좀만 더 쉬다가 들어갔다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 밖에 겉옷 보관하는 행거가 있는데 귀찮기도 하고 그냥 착착 접어서 무릎에 올려놔야지 생각하다가 불편한 것 같아서 행거에 걸어두고 들어갔다. 근데 정말 그때 롱패딩을 입고 들어갔다면 100% 후회였다.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이용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좁디좁은 공간은 정말 충격적이..

190108 레드 ※스포주의※ [다음번엔 무조건 1층으로..] 우선 자리가 3층 오른쪽 사이드라서 되게 걱정했다. 혹시 몰라서 오츠카도 들고 갔는데 필요는 없었다. 사이드인데 무대랑은 가까운 곳이라 3층치고는 거리가 멀진 않았다. 사실 거리가 멀어서 안 보이는 게 아니라 그냥 안 보인다.. 배우가 오른쪽으로 갈 때마다 진짜 하나도 안 보인다. 켄이 옷을 갈아입는 장면은 하나도 안 보여서 오디오만 들었다. 그런데 이런 자리를 40,000원을 주고 가다니. 아무리 A석이라 해도 너무해.. 오른쪽을 보고 싶으면 무조건 수그리를 해야 하는데 옆에 앉은 관객들한테 방해가 될까 봐 슬쩍 쳐다봤는데 다들 똑같이 수그리 중이라ㅋㅋㅋ웃기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나도 안 보일 때는 수그리하다 말다가 했다. ..